[Real Guy] SECRET TALK 金秀贤的Secret Time 发布日期:2013-06-21

出处:thestar.kr/article.html

윤혜진  |  2013.06.21

어느 토요일 오후 김수현을 만났다.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성큼 걸어 들어오는 그를 보며 인터뷰의 속전속결 순항을 직감했다. 하지만 예감은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렸다. 김수현은 솔직했지만 속도를 내진 않았다. 질문과 답 사이 행간에는 최선을 다해 답하려는 진심이 묻어났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돌아온 김수현을 인터뷰하러 간다고 하니 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좋겠다” “부럽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김수현과 마주했을 때, 소속사 직원 세 명이 함께 했다. 이게 바로 김수현의 현 위치다. 김수현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톱스타 중 1인이다. 그런 배우가 올 상반기 충무로 기대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을 맡았으니 관객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김수현 역시 마운드에 오른 투수처럼 자신의 어깨에 걸린 기대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신인 시절 재연 프로그램도 마다않고 차곡차곡 연습량을 늘려온 그답게 중요 경기를 앞두고도 전혀 떨지 않는다.
“영화 개봉이 얼마 안 남았어요. ‘수능 며칠 남았지? 공부 안 했는데 어떡하지?’ 그런 기분은 아니에요. 그냥 막연히 바라고 있습니다. 전작만큼 나오면 진짜 좋을 텐데.(웃음) 잘됐으면 좋겠어요.”

바보 캐릭터와 제대로 된 첫 액션 연기

김수현이 말하는 전작은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이다. 강심장도 이런 강심장이 없다. 그래서 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으로 김수현이 낙점됐을는지도 모른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북한 남파특수공장 5446부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분)과 최고위층 간부 아들 ‘리해랑’(박기웅 분),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분) 세 명의 요원이 서울의 한 달동네에 파견돼 신분을 위장하고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워낙 인기리에 종영된 웹툰이다 보니 판권 경쟁이 치열했다. 그만큼 관심도 많고 위험도 큰,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인 작품이다.
“저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부담보다는 오히려 어느 정도 의지가 된다고 생각해요. 부담이 있다면 제 캐릭터 때문이죠. 웹툰 속 인물과 김수현이 재생해내는 인물이 당연히 비교가 될텐데, 그 부분에서 매력적이지 못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은 해봤어요.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특히 김수현이 맡은 ‘원류한’은 실질적으론 1인 2역에 가깝다. 달동네에선 동네 꼬마들에게 놀림 받기 일쑤인 동구로 지낸다. 촬영 기간 5개월 동안 김수현은 더벅머리에 초록색 트레이닝복, 슬리퍼 차림이 전부였다. 딱 한 번 다른 옷을 입었는데 그마저 해랑의 옷을 빌려 입었다고. 외형적인 변신만큼이나 김수현의 바보 연기는 영화의 기대치를 높인다.
“내 안에 있는 바보 같은 면을 어떻게 꺼낼까 고민했어요. 사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바보 같은 면이 있잖아요. 특별한 행동이나 말투보다 그저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무조건 편한 연기가 목적이었어요. 바보라고 해서 (웃긴 표정을 지으며) 제가 얼굴을 뭉개뜨리고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관객이 보기에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
어떻게 연기했는지 표정까지 보여주며 참 열심히도 설명한다. 그러고 보면 제스처도 크고 대답하는 중간중간 그가 언급하는 대상의 목소리로 변조했다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한다. 최고로 목소리가 커진 부분은 캐스팅 이야기를 할 때였다.
“친구들한테 ‘은밀하게 위대하게’란 웹툰이 재미있다, 영화로도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그렇게 대단해?’란 생각에 직접 찾아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하하하 웃으면서 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어느새 제가 울고 있더라고요. 저는 이런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영화로 나온다면 도전해봐야겠는데?’ 하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저한테 진짜 제의가 들어온 거예요. 시나리오 받고 정말 좋았어요. 캐스팅되고 나서 작가님도 직접 뵙고, 사인도 받았는걸요. 훈 작가님은 굉장히 유쾌한 분이에요.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뭐, 그래서 더 멋있어요.”
캐스팅 후 김수현은 액션스쿨에서 몸 쓰는 것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웹툰 속 인물을 재생해나갔다. 본격적인 첫 액션 연기였지만 “남자들은 이런 거 다 좋아한다. 어릴 때 허리에 칼 차고 장풍 쏘며 놀았다”며 연습마저 재미있었단다. 무엇보다 또래 남자 배우 셋의 호흡이 잘 맞아 즐겁게 촬영했다.

아직 다 보여주지 않은 은밀한 김수현

김수현은 참 묘한 느낌을 주는 배우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지금의 이 혼란이 무엇인지, 어떤 감정인지 알기 전까지 네가 곁에 있어야겠다. 감히 내 앞에서 멀어지지 마라. 어명이다”
같은 대사로 전국을 훤앓이에 빠지게 했던 카리스마 있고 로맨틱한 남자인 동시에 스물여섯 살 평범한 대학생이다. 올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복학한 김수현은 요즘 학교 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요즘 관심사를 묻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기말고사”라는 답이 돌아온다.
“요즘 학교에서 기말고사 준비해야 하는 시기예요. 제가 연극영화과다 보니까 대부분 실기 위주인데 학생들끼리 팀을 짜서 공연 형태로 발표를 해요. 예전에는 교수님이 ‘발표할 사람?’ 그러면 ‘저요’ 하고 뛰쳐나가곤 했는데, 지금은 보는 눈이 괜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제가 되게 작아진 것 같아요.”
기말고사 다음으로 빠져있는 것은 볼링과 배드민턴이다. 이 역시 학과 친구들과 함께한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교 근처 커피숍에서 모여 기말고사 발표 내용을 고민하다가 ‘아, 머리 아프다. 볼링 치러 가자’ 하는 식. 쉬는 동안 연애라도 했을까 괜스레 기대하며 듣다가 김이 새는 기분이다. 피 끓는 20대 청년이 연애는 안 하냐고 항의 아닌 항의를 했다.
“피가 끓고 있긴 한데 음…. 앞으로 1~2년은 조금 눌러놓으려고 합니다. 그게 회사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고요. 하하. 일단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한 2년은 놓아둔다 그렇게. 그래서 다음 작품을 멜로물로 하려고요.(웃음) 농담이에요. 멜로 작품을 하기엔 뭔가 제 얼굴이 100% 남자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망언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곤 본인도 머쓱한지 물만 들이킨다. 사실 김수현은 대답이 쉽게 예측되는 인터뷰이는 아니다.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보다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답이 돌아오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렇다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으려하는 건 또 아니다. 다만 천천히, 좀 더 많은 고민을 한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 있다는 증거랄까. 어떤 질문이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빠져나가는, 자기 포장에 능숙한 스타도 많다. 대신 김수현은 느리지만 조금 기다리면 진짜 김수현을 보여준다. 아무도 모르는, 가족도 모르는 김수현에 대한 은밀한 사실 하나만 이야기해달라 하니 한참을 생각하던 김수현은 불쑥 자신의 신체 부위 한 곳을 보여줬다. 그런데 설명하다 말고 “어, 이 이야기는 없는 걸로” 그런다. 생각해보니 콤플렉스라고 얘기하면 나중에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는 거 아니겠느냐는 해명. 죄송하단 사과 후 “은밀한 게 뭐가 있을까?” 혼잣말을 하는 김수현을 보며 슬며시 웃음이 났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김수현은 진짜 김수현을 보여주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제가 솔직하게 얘기하니까 회사에서도 좀 경계하는 것 같아요.(웃음) 나중에는 인터뷰 때마다 아바타처럼 조종당하는 거 아닐까요. ‘저는 세상이 아름다워요’ 같은 말만 하고. 하하.”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김수현과의 은밀한 시간은 실패다. 고작 알아낸 것이라곤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가족이 다 같이 하와이에 여행가는 것이고, 여전히 이상형으로 영국 드라마 ‘스킨스’에 나온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꼽는다는 사실뿐. 대신 그와 함께 작품을 해본 감독과 스태프들이 그를 평할 때 ‘나이에 비해 영민한 배우’라 말하는 이유를 알았다. 김수현은 그 나이에 갖추기 어려운 진지함을 지니고 있다. 다만 ‘나이에 비해’ ‘그 나이에 갖추기 어려운’이라고 붙은 단서는 장 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해를 품은 달’ 속 연기 때문에 그런가요? 영민한 부분이 너무 커졌을 경우 제 나이에 비해 징그러워 보일 수도 있다는 단점을 말하는 거죠? 저도 연기하면서 훤이란 캐릭터가 어린 나이에 아는 게 너무 많고 모르는 것이 없다고 느꼈거든요. 그런 점이 현실 속 저한테도 적용되나 봐요. 조심해야겠어요. 하지만 갑자기 10년이란 세월이 한 번에 흐를 수도 없고, 얼굴을 바꾸지 않는 이상 시간이 주는 제약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장점을 조금 더 부각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Photographer ahn joo yuong Editor Yoon Hye Jin(text), Jung Jae Youn(vi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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